07.12.2010
오랜만에 쉬면서 친구가 준 영화 세 편을 연이어서 보았다. 스크린이라는 매체가 그 특성상 얼마나 청취자와의 상호관계에 있어서 비선택적으로(관객이 본다는 선택을 하는 것 같지만, 메세지 또는 컨텐츠가 청취하는 행위 이전에 경험될 수 없고, 그 전달에 있어 단방향적이라는 차원에서) 폭력적인 위치에 있을 수 있는지와, 스크린이 얼마나 말초적으로 본능적인 욕망에 평행선을 그으며 자극하는 장치를 탁월히 이용하는지 새삼 다시 생각한다. 영화를 보는 것은 너무나 재미있었고, 결국은 쉬는 것이 아니었고, 최근의 기도와 경건의 축적을 다 날려버린 것 같다. 영화를 가려서 봐야하는데,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