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 어둠 속에서

짓눌려 숨쉴 수 없는 가슴 숨을 고르며

소리낼 수 없는 신음 새는 입으로

흘리지 못하는 고통의 눈물 흐르는 눈들어

벌거벗은 내 몸뚱아리 텅빈 두 손 들어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주님만을 찬양합니다.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누워 있는자와 달리고 있는 자에게 5분은 같지 않다.
그리고 그날 밤 그녀는 아무말 없이 나를 꼭 안아주었다. 아주 오래동안. 그녀를 만나고 가장 오래동안.
금요일 레위인기도회에서도 주일 오후에도 동일한 누가복음 19:11-28 의 비유에 대한 말씀이었다. 왕위를 받으러 떠난 귀인과 한 므나씩을 받은 열 종. 주일 저녁 미진씨와 대화를 나누고 같이 기도하는데 이 말씀이 떠올랐다. 한므나밖에 없었던 종. 귀인의 부재중에 원수들은 일어나고 조롱과 핍박이 있을텐데도 열 종중 두종은 묵묵히 맡겨진 일을 감당한다. 꾸짖음 받는 한 종, 어디에 있는지 언급도 안되는 나머지 일곱종. 그렇게 같이 손잡고 기도하는데 마지막에 주님의 '잘하였도다'라는 말씀이 듣고 싶다고 기도하면서 나도모르게 울컥 울음이 터져나왔다. 그 종의 고난과 외로움과 심지어 두려움이 겹쳐졌다. 오실것이라는 주인. 오직 그것을 믿고 작은것 한 므나. 누구나 다 가진 그 한므나. 하지만 달란트 만큼은 아니어도 아주 적은 것은 아니었던 그 한 므나가 MCAT 공부를 시작하고 정보를 모으면서 헤쳐너갈 현실적 요소들을 가늠해보면서 눌렸던 내 마음과 모습에 겹쳐졌던것 같다. 미진씨 어머님도 고생하지말고 한국에서 신학하라고 종용하시고. 그러나 내게 주신 므나. 그 한 므나 붙잡고 주인이 보이지 않고 나는 작아지고 원수들은 득세해도 오실때까지 묵묵히 장사하여 남기는 것이 지금 내게 맡겨진 소명. 잘하였도다. 잘하였도다. 그 말씀이 그 음성이 너무나 너무나 사무치게 듣고싶다.
7년만에 집에 돌아왔을때 처음에 나는 부모님이 베푸시는 모든게 빚지듯이 죄송하고 어색했다. 그러나 부모님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당신의 모든것을 내것으로 생각하셨다. 난 그분들의 아들이었고 그분들은 조금도 변하지 않으셨다.
사도행전 12:10-19
하나님의 천사를 통한 급박한 인도로 감옥에서 탈출한 베드로. 밖에 나와서야 then, he came to himself. 나를 좌절의 감옥과 대사관에서 나오게 하신 하나님.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위해 이미 작년에 advanced parole 을 준비해놓으셨던 하나님. I know without a doubt that the Lord rescued me.

베드로가 돌아오길 간절히 기도했음에도 그가 돌아왔다는 로데의 이야기를 믿지 않던 사람들. 사모님의 이야기 어제 정석이의 이야기등을 들으면서도 간절히 기도하면서도 정작 내 안에서는 아버님이 변하실 것을 믿지 않았던 것 아닐까.
때가 왔다. 그분의 부드러운 손이 나를 밀어가신다. 갑작스레 영주권때문에 대사관을 방문해야했고 끝나고 나니 바로 옆에 교보문고가 있었다. 정석이를 기다리며 나는 MCAT 관련 및 여러책을 구입했다. 부모님 고생하시는 것을 보아왔고 오면서도 KTX 티비에 서커스를 위해 땀흘리며 훈련하는 아이들 새시작하는 어부부부를 보았다. 40만원짜리 폐차전의 중고 액센트가 하나 생겼다. 결혼이 진행되지 않는 동안 시간이 있다. 맘에 부담이 없이 자연스레 밀려왔다. 반응하자.

고통의 이유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기 위함. 고통을 피할 것이 아니라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하라. 하나님과의 더 깊은 친밀감이 답이다.

가방과 책상정리를 했다. 가방에서 미국 헌금 봉투가 하나 나온다. 열어보니 3만원이 들어있다. 신권 2장, 구권 1장. 달라스를 떠나던 날, 차목사님 부부가 데려다주시면서 집에 있는 한국돈을 다 모아오셨다고 했다. 공항에서 그 분들의 눈물이, 나보다 서럽게 우시던 차사모님의 얼굴이 기억난다. 종이더미 사이에서 보딩패스 한장이 나온다. From. Dallas to Seoul, 25JAN11.  19B, KE032. 달라스를 떠나던 날의 보딩패스다. 대한항공에서 일하시던 김집사님이 나도 모르는사이 승급을 해두셔서 난생 처음으로 비지니스석을 타보았다. DFW 공항 라운지에서 흘렸던 눈물이 기억난다. 

2주째 사람들로부터 한국으로 떠난다고 거의 매일 식사초대를 받아서 먹어댔더니 몸이 아주 실해(?)진 것 같다. 얼마전 금식으로 얼굴이 초췌(?)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요즘은 만나는 사람마다 얼굴이 좋아졌댄다. 보통 한국 가기전에는 다이어트를 하고 간다는데 나는 어찌된게 반대로인지. 이제 1주일 남았는데 거의 모든 끼니에 약속이 잡혀있구나.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