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0
정석이가 결혼한다. 건우, 태완이, 그리고 나를 제치고 우리 넷 중 가장 먼저. 중고등부 시절에는 누구보다 여자에 관심없어 하던 녀석이 말이다.
부모님이 미국에 오시기전 잠깐 석이를 만나셨다고 했고, 석이는 부모님을 통해 내게 메모로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 뒤로 몇 번을 연락하러 애를 썼는데 잘 안되었다가, 드디어 오늘 전화가 왔다.
많이 웃었다. 기뻤다. 친구가 결혼한다는 것이 이토록 좋다니. 그리고 너무나 섭섭했다. 함께 할 수 없음이. 굳이 만류하는 내 손사래에도, 결혼식이 끝나는대로 건우와 태완이랑 같이 전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나는 하늘복을 구하는 무릎으로 마음만 닿는 그 곳에 있다. 그의 가정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이기를 기도했다.
지금쯤 아마도 축가 연습으로 - 석이를 축하하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멋질까 - 고민하고 있을 건우와 태완이가 있는 곳에 같이 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