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30
아침에 음악을 듣다가 문득 인순이와 Paul Potts 폴 팟츠가 생각났다. 처음 Paul Potts 를 만난 것은 작년 그냥 쉬면서 웹서핑 중에 접한 youtube 동영상을 통해서였다. 그 동영상은 미국에서 인기가 좋은 American Idol의 영국 버전Britain's Got Talent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특별한 장기를 가진 일반인들이 예선을 거쳐 선택되면 본선에 진출하고, 몇 차례의 공연을 통해 전문 심사위원을 거쳐서 결승에서 우승하면 여왕 앞에서 공연하게 된다고 했다.
무대에 올라온 폴의 첫인상은 정말 볼품이 없었다. 사우스웨일즈의 휴대폰 판매업자라는 그는 어눌한 말투에 후즐근한 옷차림, 어정쩡한 자세, 고르지 못한 치열 등의 외모적 요소로 이미 관중이나 심사위원,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나도 아예 기대를 하지 않게 만들어버렸다. 게다가 무엇을 할거냐는 아만다의 질문에 그의 대답은 '오페라를 부르겠다' 라는 것이었다. 어이가 없다는 심사위원들의 표정 -그중에서 American Idol에서도 심사위원인 Simon Cowell 사이먼 커웰은 혹독한 평과 말로 참가자들을 눈물을 빼는 데 악명 높은 사람이다- 을 받으며Giacomo Puccini의 "Nessun Dorma" 전주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고, 그의 드라마는 시작되었다.
Audition 오디션
믿을 수가 없었다. 부르는 것을 보면서도 그가 립싱크를 하는 게 아닐까 의심을 할 정도였으니. 물론 이 놀람에는 외모로부터 만들어진 부끄러운 내 편견의 역할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감동은 단순히 그 정도 요소로 극화된 것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듣자마자 마음을 울리는 특별한 힘이 있었다. 나는 그를 알지 못했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무엇인가가 담겨 있었고, 그 무엇인가는 진실함과 겸손함으로 전달되어 그의 노래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버렸다.
Semifinal 준결승
그는 준결승에 진출했고"Con te partirò" ("Time to Say Goodbye")를 불렀다.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문제는 자신감이라고 했다. 자라면서 그는 늘 왕따를 당해왔었고, 그때마다 자신의 노래가 힘이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노래를 하려고 했지만, 충수가 파열되고, 부신에 종양이 생기고, 오토바이 사고로 쇄골을 다치는 등의 연속된 난재로 결국 꿈을 접고 세일즈맨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그렇게 낮은 곳에 서있었기에 청중과 심사위원의 그런 눈길에도 그 모습 그대로 서있을 수 있었으리라.
Final 결승
Winner 우승
결국 결승에 진출한 폴, 그는 다시Nessun Dorma를 불렀고 쟁쟁한 경쟁자들 가운데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한 해가 흐른 오늘 다시 그에 대해 검색해보니 위키페이지도 생겼고, 현재 앨범을 내고 세계투어를 다니고 있다. 얼마전 미국에도 왔었고 5월에는 한국에 방문한다. 그를 보며 그가 노래를 부르며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유명인이 된 그는 수많은 요청을 받고 부와 명예의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간절히 바라건대 – 나 스스로에게도 – 이런 것들이 궁극적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고 처음 그의 노래를 통해 들려주었던 그 낮고 진실한 마음을 지킬 수 있기를.
그 후 잠시 그를 잊고 있다가 인순이의 ‘거위의 꿈’을 듣게 되었다. 가수 생활 30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단다. 김동률, 이적의 카니발이 부른 것이 원곡이지만, 인순이의 노래를 들으며 이 곡은 인순이를 위한 것이란 생각을 했다. 단일 민족의 신화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 흑인 혼혈의 그녀가 겪어왔을 차별과 멸시의 고통과 아픔을 나는 도무지 상상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녀의 노래는 분노와 좌절의 메세지가 아닌 꿈이라는 사랑의 언어를 담고 있었고 다시 폴을 떠오르게 했다.
꿈. 하나님을 좇으며, 그분의 마음을 따르려 애쓰면서 이상하게도 나는 이 단어를 잊게 되었나 보다. 꿈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건만. 언제부터였지? 언제부터 꿈꾸는 것을 멈추게 되었었나. 꿈을 꾸며 살아온, 꿈이 전부였던 내가 꿈이란 말에 어색한 느낌을 받게 될 줄이야. 이들의 노래를 통해, 그들의 노래를 통해 발견한 그들의 삶의 진주로 인해, 다시 한번 이 아름다운 단어를 안아볼 수 있어서 너무나 고맙다.
인순이 '거위의 꿈'
무대에 올라온 폴의 첫인상은 정말 볼품이 없었다. 사우스웨일즈의 휴대폰 판매업자라는 그는 어눌한 말투에 후즐근한 옷차림, 어정쩡한 자세, 고르지 못한 치열 등의 외모적 요소로 이미 관중이나 심사위원,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나도 아예 기대를 하지 않게 만들어버렸다. 게다가 무엇을 할거냐는 아만다의 질문에 그의 대답은 '오페라를 부르겠다' 라는 것이었다. 어이가 없다는 심사위원들의 표정 -그중에서 American Idol에서도 심사위원인 Simon Cowell 사이먼 커웰은 혹독한 평과 말로 참가자들을 눈물을 빼는 데 악명 높은 사람이다- 을 받으며Giacomo Puccini의 "Nessun Dorma" 전주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고, 그의 드라마는 시작되었다.
Audition 오디션
믿을 수가 없었다. 부르는 것을 보면서도 그가 립싱크를 하는 게 아닐까 의심을 할 정도였으니. 물론 이 놀람에는 외모로부터 만들어진 부끄러운 내 편견의 역할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감동은 단순히 그 정도 요소로 극화된 것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듣자마자 마음을 울리는 특별한 힘이 있었다. 나는 그를 알지 못했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무엇인가가 담겨 있었고, 그 무엇인가는 진실함과 겸손함으로 전달되어 그의 노래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버렸다.
Semifinal 준결승
그는 준결승에 진출했고"Con te partirò" ("Time to Say Goodbye")를 불렀다.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문제는 자신감이라고 했다. 자라면서 그는 늘 왕따를 당해왔었고, 그때마다 자신의 노래가 힘이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노래를 하려고 했지만, 충수가 파열되고, 부신에 종양이 생기고, 오토바이 사고로 쇄골을 다치는 등의 연속된 난재로 결국 꿈을 접고 세일즈맨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그렇게 낮은 곳에 서있었기에 청중과 심사위원의 그런 눈길에도 그 모습 그대로 서있을 수 있었으리라.
Final 결승
Winner 우승
결국 결승에 진출한 폴, 그는 다시Nessun Dorma를 불렀고 쟁쟁한 경쟁자들 가운데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한 해가 흐른 오늘 다시 그에 대해 검색해보니 위키페이지도 생겼고, 현재 앨범을 내고 세계투어를 다니고 있다. 얼마전 미국에도 왔었고 5월에는 한국에 방문한다. 그를 보며 그가 노래를 부르며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유명인이 된 그는 수많은 요청을 받고 부와 명예의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간절히 바라건대 – 나 스스로에게도 – 이런 것들이 궁극적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고 처음 그의 노래를 통해 들려주었던 그 낮고 진실한 마음을 지킬 수 있기를.
그 후 잠시 그를 잊고 있다가 인순이의 ‘거위의 꿈’을 듣게 되었다. 가수 생활 30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단다. 김동률, 이적의 카니발이 부른 것이 원곡이지만, 인순이의 노래를 들으며 이 곡은 인순이를 위한 것이란 생각을 했다. 단일 민족의 신화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 흑인 혼혈의 그녀가 겪어왔을 차별과 멸시의 고통과 아픔을 나는 도무지 상상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녀의 노래는 분노와 좌절의 메세지가 아닌 꿈이라는 사랑의 언어를 담고 있었고 다시 폴을 떠오르게 했다.
꿈. 하나님을 좇으며, 그분의 마음을 따르려 애쓰면서 이상하게도 나는 이 단어를 잊게 되었나 보다. 꿈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건만. 언제부터였지? 언제부터 꿈꾸는 것을 멈추게 되었었나. 꿈을 꾸며 살아온, 꿈이 전부였던 내가 꿈이란 말에 어색한 느낌을 받게 될 줄이야. 이들의 노래를 통해, 그들의 노래를 통해 발견한 그들의 삶의 진주로 인해, 다시 한번 이 아름다운 단어를 안아볼 수 있어서 너무나 고맙다.
인순이 '거위의 꿈'